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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펌] 선생님 집에 오시는 날…"교실서 못본 아이들 맘을 봐요"

선생님 집에 오시는 날…"교실서 못본 아이들 맘을 봐요"
[노컷뉴스] 2009년 03월 25일(수) 오전 10:53   가| 이메일| 프린트

[CBS사회부 나이영 기자]


담임교사의 가정방문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가정방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생활을 간섭받기 싫어하는 세태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교 교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고, '촌지'라도 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는 부작용도 우려해서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간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학년이 새로 시작되는 3월이면 해마다 가정방문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바로 '좋은교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이다.

좋은교사운동 대표 정병오 교사는 "IMF 한파 후유증으로 가정이 많이 해체되던 지난 2001년부터 가정방문 운동을 시작했는데, 교실에서는 알 수 없었던 각 가정의 형편을 직접 확인하면서 아이들을 가슴으로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병오 교사는 "가난과 외로움으로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아이들을 접할 때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이 사는 집을 직접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큰 힘을 얻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덕양중학교김영식 교사는 가정방문 후기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사의 가정방문 후기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가정방문 후기 중에서
"미연(가명)네는 부모님께서 바쁘셔서 미연이와만 상담을 했다. 미연이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인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이 바쁘셔서 미연이가 주로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본 미연이는 무척 어른스러웠다. 사람에 대해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해 친구들 사이에서 겉돈다고 말하면서 우는 미연이를 보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 부모님께 짐이 되지 않으려고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미연. 말로는 사람을 못 믿겠다고 하면서도 내면에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는 미연. 그런 미연이가 안쓰러워 미연이를 꼭 껴안아주고는 집을 나섰다.

가정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이 아이들은 하늘이 준 귀한 아이들이란 생각이 밀려들었다. 집집마다 귀하지 않은 아이가 없었다. 알고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나쁜 아이가 없는데, 학교에서는 이리저리 시달리며 눌려 있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아팠다.

가정방문을 다녀온 후 아이들이 참 다르게 보인다. 교실 안에서만 봤을 때는 미처 발견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보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눈과 마음으로 서로를 볼 수 있게 하는 가정방문, 서로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가정방문. 그 매력에 취하여 아마 내년에도 가정방문을 가게 될 것 같다"

좋은교사운동이 가정방문을 실시하면서 밝힌 원칙은 두 가지다. 담임을 맡고 있는 반 모든 아이들을 방문한다는 것과, 방문해서는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근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가야 하는 가정방문,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도 좋은교사운동 회원 교사 3천5백여 명은 3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가정방문 운동을 펼친다. 아이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에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짙게 베어난다.
ney42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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